김동연 지사, 긴급 브리핑..법카관련 도청 압수수색 "대단히 불쾌" 반발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2.04 16:36 의견 0
4일 오후 김동연 지사가 도청에서 압수수색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김영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검찰에 의한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사건과 관련한 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대단히 불쾌하다.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의 과잉수사, 괴롭힘 수사, 정치 수사"라고 규정했다.

김 지사는 "도대체 전임 지사의 부인 법카 유용 사건과 지난해 7월 새로 들어온 비서실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이번 압수수색은 철 지난 재탕, 3탕, 압수수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압수수색으로 인해 지금 경기도청 비서실이 마비됐다. 심하게 얘기하면 도정 마비가 됐다. 어떤 일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정에 의한 업무방해는 누가 책임을 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자신의 피시까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취임 이후 새로 구입한 피시인데도 지사의 방까지 와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렇게 무도해도 되나? 무법천지인가?"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비서실에 있는 피시는 모두 새 피시"라며 "명백한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멈춰야 한다. 이렇게 괴롭힐 수 있느냐? 지난 한달동안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 조사했다. 그 전의 수사와 조사는 별개"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나름대로 검찰 수사에 협조해 왔다.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나름 협조해 왔다. 그럼에도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번 압색은 총선을 불과 몇개월 앞두고 야당 대표를 향한 정치수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선택적 수사, 형평성 잃은 수사"라면서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런 경고에도 계속적으로 이런 수사가 진행된다면, 야당 정치인이자 가장 큰 지자체의 도지사에 대한 불순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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