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왜 소극적인가” 충격패 韓 야구에 쓴소리 해설한 SBS
충격패 한국 야구, 이대호·이순철 따끔 쓴소리…SBS 야구 중계 시청률 1위 최고 7.7%
박진희 기자
승인
2023.10.03 11: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SBS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9일차에 쓴소리 해설과 함께 야구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가 전날 방송한 야구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 경기는 4.7%의 가구시청률을 기록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도 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일 치러진 종목 가운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B조 1차전 홍콩과 경기에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10-0 콜드승을 거둔터라 2차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만 투수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0-4로 완패했다. SBS 이대호, 이순철 해설위원도 답답한 공격력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 시절 레전드 타자 출신답게 두 해설위원은 타석에 선 선수들의 심적인 불안감을 지적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배트를 돌려야 한다. 그래야 안타가 나오든 아웃이 되든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공을 때려야 하는데 왜 자꾸 소극적으로 나가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정우영 캐스터도 “언제까지 이렇게 가슴을 조마조마하면서 봐야 할까요. 타선이 좀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대호 해설위원은 “실제로 뛰는 선수들이 더 답답하고 치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이라고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또 1차전에서 침묵한 강백호를 향해서는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자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격려했다.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와 조언으로 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배트를 돌릴 때에는 반응이 되어야 하는데 자꾸 멈춘다. 그만큼 생각이 많다는 것”이라며 “준비한 만큼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했기 때문에 복기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자신 있는 스윙, 빠른 카운트에서 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올 3월 치러진 WBC를 언급하며 “국제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 움츠러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빠른 볼을 안치고 있기 때문에 대만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빠른 공만 던지고 있다며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응하는 방식이 조금 잘못됐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