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활짝 피나 했더니..일진설 손편지 전문 '결국 공개'

정성연 기자 승인 2023.09.07 15:27 의견 0
배우 김히어라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자료=그램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정성연 기자] 새옹지마다. ‘경이로운 소문 시즌2’로 주목 받은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에서 하차는 하지 않기로 했다.

7일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과 ‘프리다’ 하차 여부와 관련해 “배우가 공연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고, 제작사와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뮤지컬과 관련해 예정되어 있던 언론매체와 인터뷰 일정은 전면 취소했다.

(자료=연합뉴스)

■ “방황했지만 뉘우치고 선한 영향력 주는 삶 살았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월 김히어라를 직접 만나 받은 손편지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히어라가 손으로 쓴 편지의 전문에는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학폭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편지에는 “미성숙했던 청소년 때의 방황을 인정하고 그런 삶을 많이 부끄러워하기도, 그런 날 자학하기도, 기억 못하는 나를 의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현재 심경이 담겨 있다.

그는 “3학년 2학기 때부터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신뢰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학교생활하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내가 잘하는 것을 찾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적었다.

이는 앞서 보도된 상지여중 재학 당시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괴롭힘을 일삼는 일진 모임 ‘빅상지’의 일원이었다는 보도를 의식한 심경 고백으로 볼 수 있다. 학폭 보도에는 당시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갈취했다는 제보자의 주장이 실렸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김히어라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내 스스로의 양심을 걸고서 어떤 약자를, 소외된 계층을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즐기며 괴롭히고 때리는 가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내 마음 속의 진실”이라면서도 “이번 제보를 통해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었다. 전혀 상상 못했었던 일이었다. 어린 친구들 눈에 내가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내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과거에 착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미성숙했을 때를 인정하나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에게 가해한 적이 정말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들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자료=imbc)


■ “악의적인 학폭 보도, 방관했어도 가담한 적 없어”

김히어라는 전날 자신의 SNS에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입장문을 통해 학폭을 방관은 했어도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다”며 “이렇게 부족한 나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토로했다.

김히어라 소속사인 그램엔터테인먼트 역시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자만 이것 외 해당 언론사(디스패치)에서 보도하거나 제기한 의혹 내용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에서는 김히어라 배우와 관련한 제보가 있었으며 이를 검토해 기사화하기를 원한다고 연락했고, 당사자인 배우의 기억과 제보자의 기억이 엇갈리면서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우가 당시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는 소속사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해당 언론사를 찾았고 세 명의 기자들 사이에 앉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답했다.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 이러한 사실은 언론사를 찾은 김히어라가 모두 이야기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램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 제보자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 하여 당시의 일들이 오해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언론 보도와는 달리 빅상지 카페가 일진 모임도 아니었고 거기에 가입한 평범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하여도 향후 구체적으로 반박하겠다. 김히어라는 당시에도 매체 기자들에게 해명했고, 현재도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떳떳하게 모두 말씀드리고자 함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해당 언론사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억측성 기사를 오늘 게재했다”며 보도에 대해 ‘억측’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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