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을 맞아 화려하게 돌아온 '부산국제연극제'..'상상20th' 컨셉 구성

6월2일 개막, 11개국 41개의 작품..국내 우수작, 세계의 화제작 초청
극장 밖을 나온 다이나믹한 야외공연..'2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워크숍'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5.23 13:51 의견 0
'2023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 메인 포스터. [자료=부산국제연극제]

[한국정경신문(부산)=김영훈 기자] 부산 최대의 공연예술축제, '부산국제연극제'가 올해 20주년을 맞아 초청‧경연작 선정을 마치고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 집행위원장 손병태)는 오는 6월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시민회관 소극장,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용천지랄소극장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밀락더마켓, 광안리 만남의광장에서 극장공연과 야외공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상상20th'라는 컨셉이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국내외 우수작을 선보였던 부산국제연극제가 올해 성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20년을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상상한다'는 취지이다.

부산국제연극제 '상상20th'는 극장공연과 야외공연으로 나뉜다. 극장공연은 개‧폐막작을 포함한 '국내‧외 초청작',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부산 출품작 ‘축하공연’,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주목할 작품’으로 구성했고, 버스킹 형태의 공연인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와 시민들이 만들고 공연하는 ‘10분연극제’를 야외공연으로 구성했다.

BIPAF 관계자는 "부산국제연극제를 찾은 시민분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극장과 야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한여름밤의 꿈'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인 '한여름밤의 꿈'을 고구려 비류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해 ‘봉산탈춤’과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아르떼’를 토대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어둠과 달, 환상의 마력이 지배하는 마법의 숲, 잠과 꿈, 욕망과 상상력이 펼쳐 내는 또 하나의 마법 같은 세계,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연인들이 벌이는 한바탕 유쾌한 소동을 우리나라 전통연희와 탈을 활용해 구현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독창적 반가면극 '한여름밤의 꿈'은 오는 6월9일, 6월10일에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은 2009년, 2013년 부산국제연극제 전회 전석 매진 신화를 이룩한 YLLANA Production의 신작, '마에스트리시모(MAESTRISSIMO)'이다. 제10회, 10주년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YLLANA Production이 10년만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그들의 신작인 '마에스트리시모(MAESTRISSIMO)'는 클래식 음악의 핵심을 되짚는 동시에 사회 속의 주제를 다루는 코미디 작품으로, 오는 6월16일부터 6월18일까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전쟁의 고통과 상실의 아픔을 신체언어로 빚어낸 콜롬비아 CASA DEL SILENCIO의 '마누 혹은 시간의 환상(MANU or The Illusion of Time)', 2020년 런던 국제 마임 페스티벌에서 찬사를 받았던 호주의 혁신적 아티스트 Fleur Elise Noble의 '루맨(Rooman)', 런던, 뉴욕, 에든버러, 홍콩, 서울, 상파울루, 리마, 영국 등 전역에서 매진 신화를 이룬 Theatre Re의 '네이처 오브 포겟팅(The Nature Of Forgetting)'이 선정됐다.

또한 올해 대한민국 연극제 부산지역 출품작인 극단 동녘의 '1945'가 축하공연으로 초청돼 6월2일,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20주년 부산국제연극제의 포문을 연다.

소극장 프로그램으로는 향후 해외시장을 이끌어갈 '주목할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극단 까망의 '변신', 극적공동체고도의 '위버멘쉬2', 극단 문지방의 '시추', 곡두환영의 '구멍', M.M.S.T의 '오셀로'가 선정됐다.

특히 M.M.S.T는 일본, 대한민국, 대만의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구성할 예정이기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외공연으로는 국내 우수한 거리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와 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가 예정돼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무대에 오르는 ‘10분연극제’는 매년 실내에서 경연을 벌이던 방식에서 탈피해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나아가 올해 부산국제연극제 야외공연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점은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수상,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문화복합공간 ‘밀락더마켓’과의 협업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6개의 '다이나믹스트릿 프린지' 참여팀은 오는 6월3일, 4일 밀락더마켓과 광안리 만남의광장에서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다이나믹한 거리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연극제는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프랑스의 역사적 아티스트인 마르셀 마르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8시간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부산국제연극제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20주년 심포지엄이 20주년 기념행사로 기획됐으며, 국내외 초청작 상연이 끝나고 초청팀과 관객이 자유롭게 질의응답과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가 공연마다 예정돼 있다.

공연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축제, 제20회 부산국제연극제 티켓은 예스24 티켓, 인터파크 티켓, 영화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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