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주말야구' 체코에 진땀승..선발 박세웅·홈런 2방 김하성만 체면치레

김준혁 기자 승인 2023.03.12 15:31 | 최종 수정 2023.03.12 15:32 의견 0
X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체코 무지크를 상대하던 한국 박세웅이 주심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른바 '주말야구'를 하는 체코 대표팀에 졸전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체코를 꺾고 한숨을 돌리는 데 성공한 대표팀은 13일 정오 경기에서 체코가 호주를 꺾어주기만을 바라야 한다.

체코에도 야구리그가 있지만 주말에만 경기를 열며 1년에 팀당 40경기를 치른다. 팀당 144경기를 국내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규모의 리그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체코를 맞아 선발 박세웅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계투진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박세웅은 경기 시작부터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고, 5회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박세웅의 이날 투구 성적은 4⅔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이다.

하지만 박세웅 뒤를 이어 마운드를 지킨 곽빈(두산 베어스)은 5회와 6회는 깔끔하게 넘어갔지만, 7회 연속타자 안타를 맞고 위기를 초래했다.

뒤이어 등판한 정철원(두산)은 마테이 멘시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7회 투아웃에 등판한 고영표(kt wiz)도 8회 안타 1개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원중(롯데)도 아웃 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1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흔들렸다.

8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용찬(NC 다이노스)은 폭투를 범해 7-3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타석에서는 대회 내내 침묵을 지키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홈런 2방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왼쪽 담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쳤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김하성은 한 차례 더 대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제프 바르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이번에는 오른쪽 담을 넘겼다.

대회 2호 홈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5호 홈런이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8강에 진출할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저녁 경기에서 일본이 호주를 꺾고, 13일 낮 경기에서도 체코가 호주를 이긴다는 전제 조건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최종전에 승리하면 한국, 호주, 체코 세 나라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3개국 사이에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 타율-추첨 순으로 8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