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예술축제 '제4회 말모이축제&연극제' 성료

김영훈 기자 승인 2022.11.18 21:37 의견 0
제4회 말모이축제&연극제 폐막식 단체사진. [자료=바람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말'을 표현하는 무대 예술인 '연극'이라는 양식에 순수 우리말로 극화시켜 각 지역의 언어와 특색, 의미를 나누는 ‘제4회 말모이축제&연극제’가 지난 17일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우리말 축제'의 일환으로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말모이 연극제'가 먼저 시작됐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말모이 연극제'는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민들에게 우리말의 순수함과 재미를 주고 출신 지역인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우리말 예술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

'말모이 연극제'는 '우리말 연극제'라고도 불리며 8개 전문예술단체,107명의 예술인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언어적, 지리적 특색을 지닌 작품을 지난 9월21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공간아울'과 '후암스테이지', '후암씨어터' 무대에 올려 관람객들에 감동과 웃음을 선물했다.

이자순 조직위원장은 "말모이 연극제를 통해 작품과 사투리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사투리를 활용한 작품, 사투리를 통한 연극 실험, 사투리를 통한 창작의 깊이 등이 다양하게 보여서 연극제의 발전과 동시에 연극제의 의미가 살아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예술단체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참가 예술단체의 레퍼토리화를 향한 도전과 발판이 되는 연극제"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8개 참가 전문예술단체의 심화 심사와 33명의 국민관극평가단의 일반 관람평과의 종합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연기력, 사투리 구사력 등으로 인상 깊었던 배우를 선발한 연기상인 '우리말 빛냄 상'에는 제주 부문 '살암시난'의 신혜정, 경상 부문 '부산갈매기'의 변나라, 전라 부문 '우리집' 김은아, 경기 부문 '방물장사 늙은이' 한미선이 각각 수상했다.

작품상에 해당하는 '우리말 지킴이상'은 경상 부문의 우수한 구현으로 우리말을 계발 발전하게 한 '극단 화담'의 '부산 갈매기'가 수상했다.

연극 '부산갈매기'(원작 안톤P.체홉, 각색.연출 박상협)는 "안톤P.체홉의 '갈매기'를 부산 사투리로 표현한 시도가 좋았다", "무대 전환의 효과, 캐릭터의 재미 등이 잘 살아난 작품", "우리의 감성과 지역적인 특색이 녹아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갈매기'를 지루하지 않게 극중 대사와 부산을 배경으로 재미나게 풀었다" 등 호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말모이 연극제 조직위 관계자는 "말모이 축제&연극제의 성격상 문학적인 접근성이 높아 백서 등 많은 공연 연구와 자료를 후배들에게 남겨주려 한다"며 "앞으로도 무용, 시문화전, 거리행사 등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축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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