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동부건설이 침체된 건설경기에도 불구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거둬 주목된다.

동부건설은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수주 4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최근 건설업 전반의 수주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로 중견 건설사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용인캠퍼스 상생시설 신축공사 조감도 (이미지=동부건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동부건설의 사업 체질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건설업 전반의 수주 위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원가 부담 등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수주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 공사의 안정성과 민간·산업시설 분야의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동부건설은 이날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용인캠퍼스 상생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연면적 17만1339㎡,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상생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하층에는 주차장과 어린이집, 음식점 등 복리시설이 들어서고 지상층에는 약 1400실 규모의 기숙사가 조성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1924억원,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29개월이다.

동부건설은 2023년 ‘SK하이닉스 청주지원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올해 ‘SK하이닉스 청주4캠퍼스 부속시설’을 수주하며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러한 실적이 이번 용인캠퍼스 수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동안 동부건설은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 제안과 사전 현장 답사를 통한 정밀한 원가 분석, 공정·품질·안전 관리 역량을 결합해 민간 산업시설 분야에서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반도체 산업 특유의 높은 기술 요구 수준과 엄격한 공기 관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공 경험이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시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