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시작됐던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막을 내리고 청와대가 다시 대통령의 공식 집무 공간으로 복귀한다. 용산 이전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관계자들이 크레인 차량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업무시설 이전 작업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통령 관저 이전은 공사 일정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복귀 사실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본관과 업무동인 여민관, 영빈관, 춘추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마련되며 이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주로 업무를 볼 계획이다. 여민관에는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핵심 참모 조직이 함께 배치된다.

이에 따라 여민관은 대통령과 참모진 간 소통과 정책 조율이 집중되는 국정 운영의 핵심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본관 집무실은 정상회담과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행사 위주로 활용되고 영빈관은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쓰인다.

청와대 업무가 재개되면 '대통령실’이라는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 환원된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향후 국방부 부속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