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알파벳의 목표가 432달러와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내년 구글의 쇼핑 트래픽 확보를 통한 광고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AI가 이커머스의 핵심인 트래픽과 전환율에 의미있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구글의 대응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전략은 쇼핑 트래픽 확보를 통한 광고 사업 강화와 사업 확장이다.
박 연구원은 “사용자들이 AI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구매 의도를 가지 쇼핑 트래픽을 가져오고 제미나이가 가진 사용자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해 전환율을 높임으로써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AI검색의 상용화로 전체 검색 광고 시장이 커진 것처럼 AI 쇼핑은 전체 이커머스 시장과 관련 광고 시장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AI쇼핑 경쟁에서 구글의 무기는 구매 의도를 가진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론티어급 모델과 사용자 기반, 방대한 데이터”라며 “구글 제미나이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기존의 검색 엔진 사용자도 유입될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제미나이에 락인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구글의 검색 광고 매출을 확대시키고 리테일 미디어 광고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다른 리테일러들은 제품/사용자 정보가 자사 사이트에 국한될 수 있는 반면 구글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해 더 좋은 AI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라이휠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