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신증권이 우리금융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렸다. 내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증가율과 총 환원액 증가폭을 예상해서다.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의 내년 순이익이 3조32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4% 증가할 것”이라며 “동양/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 실적 기여가 4개분기 풀 반영되기 때문에 타 금융지주 대비 이익증가율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내년 동양/ABL생명의 순이익을 1557억원, 우리투자증권은 611억원으로 추정했다. 양사 합산 2000억원 수준의 추가 이익 기여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인수 후 ALM(자산·부채관리) 매칭이 우선일 것으로 예상돼 공격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K-ICS(지급여력)비율 안정화에 방점을 둘 것”이라면서 “내년 이익기여도는 동양생명의 이익 고점 대비로는 다소 부진하나 경험요율 조정, 보장한도 축소, K-ICS비율 상승에 따라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은 올해 통합 증권사 출범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 비용이 늘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자본이 아직 1조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IB(기업금융)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동사가 발표한 동반성장 프로젝트 가운데 증권 중심 모험자본 육성이 포함돼 있어 내년부터 증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총환원율 상승도 긍정적이다. 올해 기말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2.76%이 전망됐다. 12.5%를 상회하기 때문에 밸류업 정책에 따라 내년 총 환원율은 40%로 오른다.

박 연구원은 “내년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1500억원을 포함해 총 환원액은 1조1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총 환원액이 늘어남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2000억원을 비롯해 총 환원금 1조3300억원으로 14.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DPS(주당배당금)는 올해 1350원 대비 11.9% 증가한 1510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올 4분기 분기배당부터 비과세 적용돼 실질적인 배당금은 18%가량 증가하는 혜택을 향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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