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HD현대1%나눔재단이 시민 영웅에게 의미 있는 상과 상금을 수여하면서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선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제3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왼쪽 첫 번째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 네 번째 대상 수상자 정덕환 씨, 일곱 번째 HD현대 정기선 회장) (사진=HD현대)

HD현대1%나눔재단은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제3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열린 행사에는 권오갑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아너상은 재단이 2023년에 만든 상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시민과 단체를 찾아 지원하고, 선한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 취지다.

올해 시상은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대상 1명(상금 1억5000만원), 최우수상 단체부문 2곳(각 5000만원), 최우수상 개인부문 1명(5000만원), 1%나눔상(5000만원) 수상자에게 총 3억5천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대상은 에덴복지원(현 에덴복지재단)을 1983년 설립해 40여 년간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도운 정덕환 씨가 받았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 씨는 선수 시절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판정을 받은 뒤, ‘시혜적 복지’가 아닌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을 만들어 온 인물이다.

정덕환 씨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힘써 왔다. 그는 이번 상금도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 기금 등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은 두 곳이 선정됐다. 1991년부터 소아·청소년 암·희귀질환 환아에게 치료비와 심리 지원을 해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1997년부터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에 의료·수술비를 지원해 온 ‘라파엘클리닉’이 상을 받았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나눔상’도 함께 받았다. 이 상은 HD현대 임직원 투표로 뽑는 상으로, 임직원 공감이 가장 큰 단체라는 의미가 담겼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은 김하종 신부에게 돌아갔다. 김 신부는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에게 무료 급식과 상담, 자활 연계, 위기청소년 지원을 이어오며 거리의 이웃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도록 돕고 있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날 수상자들을 ‘숨은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의 헌신 덕에 사회가 더 따뜻해졌다며, 재단도 이 뜻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설립됐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직원이 급여의 1%를 모아 만든 재단으로, 노후 아동생활시설을 고치는 ‘드림 플레이스’, 장애인 미술교육과 전시·판매를 돕는 ‘마스터피스 제작소’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