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력 계열사 경영진들의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이어가는 것에 인사 방점을 찍었다. 현대리바트와 L&C, 에버다임 등 리더십 변화를 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0일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승진 27명, 전보 21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6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민왕일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 부사장, 이진원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리바트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민왕일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회계·재무를 담당해 왔다. 2020년부터는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전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현대L&C는 이진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진원 부사장도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2017년 현대백화점 미아점장 상무를 맡으며 현장 노하우를 쌓았다. 이어 2018년 현대리바트, 2020년 현대그린푸드에서 경영지원을 맡았고 올해부터 현대L&C 대표이사 전무를 맡았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는 이종근 경영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부사장은 1996년 입사해 쭉 기획조정본부에서 투자기획, 미래전략, 경영전략 등을 담당했다.

현대에버다임은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영업본부장겸 경영지원본부장 상무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유재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6년 현대그린푸드에 입사해 2019년부터 현대에버다임 경영지원 본부장 상무로 근무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주력 계열사 경영진을 유임시켜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며 “이런 기조 속에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참신하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적재적소에 중용해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