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투자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4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이사장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 방식을 개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운용사 선정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특히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투자와 관련한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2015년 홈플러스에 6121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며 약 9000억원의 상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김 이사장은 “홈플러스와 관련해 그때 그런 투자 결정으로 이런 결과가 난 데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용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가 삼성 합병으로 손해를 본 미국 사모펀드 메이슨에 746억원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운용 독립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메이슨은 한국 정부가 옛 삼성물산 주주로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결과,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해 약 2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9월 13일 국제투자분쟁(ISDS)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손해에 대해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씨를 비롯해 소송을 제기했고, 계속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