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 1천여명이 국회 앞에 집결해 금융 감독체계 개편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및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 반대 집회에서 금감원 노동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와 산업은행 사이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직원들은 검은 웃옷에 빨간 띠를 두르고 ‘금융소비자원 분리 결사 반대’, ‘금감원 독립성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금감원 직원들이 국회로 향한 집회는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의 분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는 그럴싸한 구호이자 껍데기”라며 “실상은 기관장 자리 나눠먹기를 위한 금감원 해체이며 공공기관 지정이라는 목줄을 채워 금융감독을 금융정책에 더 예속시키려는 획책”이라고 비판했다.

금소원 분리에 대해서는 “건전성 감독, 영업행위 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인위적으로 분절해 금융소비자 보호는 오히려 약화한다”고 했다.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두고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금융감독은 재정경제부의 경기활성화,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부속품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금감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비롯해 국회에 금감원장 인사청문 대상 추가,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성과 평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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