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장애가 발생했던 SGI서울보증의 전산망이 복구됐다. 이 기간 중단됐던 은행의 신규 전세자금대출 신청도 재개될 전망이다.

17일 SGI서울보증 홈페이지에 시스템 복구 안내물이 게시돼 있다. (이미지=SGI서울보증 홈페이지 화면 캡쳐)

17일 SGI서울보증이 주요 시스템 복구가 완료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지 나흘만이다.

SGI서울보증은 “핵심 전산 시스템 복구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관련 대고객 서비스를 17일 10시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증서 발급이 재개될 상품은 SGI서울보증이 취급하는 전 종목이다. 지점·출장소 및 홈페이지,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SGI서울보증은 전산장애 이후 상담 및 접수가 진행된 전세대출보증 등 신규 보증수요에 대해서는 대출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적시에 보증서가 발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후보완 방식으로 취급된 전세대출보증, MCI보증,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 보증서에 대해서도 보증서 발급이 누락되지 않도록 대출기관 및 통신사와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의 전산 시스템이 재개됨에 따라 은행의 전세대출 실행도 재개된다.

서울보증의 전산 마비로 전날까지 시중은행의 신규 전세대출 실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일부 은행에서 긴급 임시 방안으로 ‘선대출 후보증’ 방식으로 대출을 내주었지만 사전 심사에 통과한 경우에만 한정됐다. 보증 심사가 불가한 신규 전세대출은 막힌 상황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 실행이 안 된 것은 보증서 발급 업무가 안됐기 때문”이라면서 “서울보증의 전산시스템이 복구돼 보증서 발급이 된다면 전세대출 실행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선대출 후보증 방식으로 취급된 대출에 대해서 보증 업무 누락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전세대출이 이르면 잔금 날 한 달 전 신청해 절차가 이뤄지는 만큼 나흘간 전산 마비에 따른 실제 피해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보증은 피해 접수를 위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피해 사실과 금액이 확인되면 전액을 보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