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0만원을 제시했다.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 기반한 하반기 실적 회복 전망과 신약 모멘텀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18일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는 한미약품의 거버넌스 이슈가 가장 격화됐던 시기로 올해 초 경영 정상화와 함께 분기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북경한미에 임종윤 동사장의 복귀가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경한미와 한미정밀은 모두 독감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제품을 주력 품목으로 판매·생산해 왔다. 이로 인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엔 급격한 실적 성장 대신 경영 정상화에 따른 효과만 기대된다. 다만 한미약품 별도와 연결자회사는 올해 품목 추가를 계획 중이다. 3분기부터는 계절적인 영향까지 기대 가능하다. 이에 보고서는 한미약품이 연초부터 약속한 상저하고 모양새 회복을 매 분기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김재교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하나증권은 신임 대표이사의 이력 상 기술이전·오픈이노베이션·투자 등으로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MSD로 기술 이전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두타이드 임상2b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내 계획대로 종료하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 수 있어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과 임상 결과 타임라인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 같다”며 “연결 기준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21억원, 2662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 진입과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라며 “단 해외 임상 대상 비만 치료제들은 아직 초기 단계이니 장기 투여에 따른 효능과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