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소비쿠폰 효과가 편의점으로 쏠렸다. 소액 결제 및 생활 밀착형 소비로 직접적 수혜를 입은 데 이어 맞춤형 프로모션 전략도 성과를 봤다. 업계는 점포 재정비 및 경쟁력 강화로 4분기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직접적 수혜로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나란히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85억원, 851억원으로 6.1%, 16.7% 늘었다. BGF리테일 매출은 2조4623억원,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각각 5.9%, 7.1% 증가했다.

소비쿠폰 직접적 수혜로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사진=각 사)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편의점 자체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1차 지급이 있었던 7월에는 고기류와 간편식은 물론 쌀, 아이스크림 등 평소 자주 팔리지 않던 품목까지 폭넓게 팔렸다. 2차 지급이 있던 9월에는 실속 있는 먹거리들이 주로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편의점 특성상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접근성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쿠폰 잔액을 남기지 않기 위한 소액 소비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방한 외국인들의 증가로 인한 외국인 매출도 수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부 소비쿠폰과 수익 중심의 우량점 출점, 경쟁력 있는 점포에 집중하는 스크랩 앤드 빌드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측은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대규모 민생회복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PBICK 등 자체브랜드 상품,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유명 지적재산(IP) 제휴 상품, 건강기능식품 등 차별화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쿠폰 수혜가 끝나는 4분기부터는 점포경쟁력 강화로 지속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상반기부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하반기부터는 효율 점포 중심으로 점포 수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중대형 점포 출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대형 점포 전략은 매장 규모를 82~132 규모로 확대하고 상품군을 늘려 점포당 매출을 일반 점포보다 120% 가량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회사는 중대형 점포 비중을 40~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확대하며 점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