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골프용품 수입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5억5773만달러(약 7566억원)로 2023년보다 23.4% 감소했다.
골프용품 수출액도 1억3782만 달러로 0.4%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액은 4억1991만 달러(약 5696억원)로 28.8% 축소됐다. 골프클럽(골프채) 적자액은 3억309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2% 줄었다.
전체 골프용품 무역수지 적자의 72.2%를 차지했다. 골프공 적자도 6960만 달러로 25.5% 감소했다. 반면, 샤프트 등 골프클럽 부품의 적자액은 1억177만 달러로 19.2% 늘었다.
수입 감소의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20·30대 골프 인구 감소,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가 있다. 올해 1~4월 무역수지 적자도 1억496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축소됐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산 골프클럽 수입액은 1억8514만 달러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37% 급감했다. 전체 일본산 골프용품 수입액은 2억1442만 달러로 35.7% 줄었다. 대일 무역적자도 1억9017만 달러로 37.2% 감소했다. 국내 골퍼들은 여전히 일본산 클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업체의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다. 골프용품 11개사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6%에서 지난해 6.2%로 골프웨어 17개사는 2022년 9.5%에서 2023년 5.3%로 떨어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K팝, K컬쳐, K푸드가 세계적 위상을 얻는 가운데 연간 8000억 원에 달하는 골프용품 수입은 문제”라며 “새 정부가 외화 절약과 500만 골퍼의 구입비 절감을 위해 골프용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