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을 4일(현지시간)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소(EDU Ⅱ)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체코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내각회의를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을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이 18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연합뉴스)

전날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종 파기한 직후 한수원은 즉시 본계약을 완료했다.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한다.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내 테멜린 지역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테멜린 3·4호기 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과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사업 전체를 담당한다.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해 두코바니에 현장 건설소를 개소하고 전문 인력을 선발해 부지 조사 등 초기 업무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발주사인 EDU Ⅱ와 협력해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 준비를 추진한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한국 원전 수출 두 번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과거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한국이 이제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