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와 손잡고 말 알레르기 진단키트 상용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프로티아와 말 전용 알레르기 진단 제품의 상용화와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말 알레르기 질환 혈액검체 수집, 진단 제품 성능 검증과 규격화, 공동 연구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프로티아가 개발한 ‘ANITIA Equine IgE’는 기존 72종에서 120종까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진단할 수 있어 말 알레르기 진단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진단 항원을 자랑한다.
기존에는 피부자극 검사나 해외 혈액 송출로 1회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번 제품은 국내에서 신속하고 저렴하게 진단이 가능해졌다.
한국마사회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 말 혈액 100두 분을 제공해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올해 임상시험에도 알레르기 증상마 20두의 혈액을 제공해 성능 검증에 기여했다.
양측은 제품 안정화와 규격화를 거쳐 미국, 아시아·태평양,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 인프라와 민간기업 기술력이 시너지를 낸 좋은 사례”라며 “상생 협력 모델을 확대해 K-말산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