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술분야 국내 기업 키운다..은행권, 3조원 규모 ‘기후기술펀드’ 조성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30 14:10 | 최종 수정 2024.04.30 14:1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기후기술분야 국내 기업 육성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한 3조원 규모 펀드가 내년 조성돼 투자를 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은행연합회에서 기업은행장과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참석 은행장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김 위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자료=금융위원회)

이번 협약식은 지난 17일 해상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두 번째 후속조치이다.

금융위는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이 2030년까지 출자하는 총 1조500억원(기업은행 2625억원, 5개 은행 각 1575억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후기술펀드를 통해 투자시 기후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투자비율을 의무화해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후기술펀드는 상반기 중 모펀드 결성 후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내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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