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4월9일 'KBS 국악관현악단'과 협연 공연

제3회 정기연주회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 세상과의 조화를 꿈꾸다' 개최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3.10 13:21 의견 0
연주회 포스터. (자료=서초구)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가 'KBS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4월9일 저녁 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 세상과의 조화를 꿈꾸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창단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는 단원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 오케스트라다. 단원들은 모두 연주활동을 하며 급여를 받는 전문 음악인으로, 현재까지 총 49명의 발달장애 연주자가 활동하며 경제적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100회 이상의 음악회를 진행했으며 제10회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 서양악기부분 최우수상 및 지도자상(2017년), 제2회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 대상(2018년), 원니스예술제 대상(2023년)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도 인정받았다.

올해 3회를 맞은 정기연주회는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전소영 음악감독의 지휘로 클래식부터 영화OST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최초로 'KBS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준비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신명나고 활기찬 국악이 만나 이뤄낼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클래식과 국악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듯, 장애인들도 편견없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제2회 정기연주회를 관람했던 한 주민은 "연주회 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 수준 높은 공연에 장애인 음악가에 대한 편견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한 곡 한 곡 집중해 연주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공연 내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며 "이토록 감동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공연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관람을 원하는 구민은 11일부터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로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관람료는 전액 무료다.

전성수 구청장은 "제3회 정기공연을 앞두고있는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를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꿈꿔왔던 직업에 대한 뜻을 펼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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