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국내 OTT 1위 지킨다"..HBO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품고 수성 강화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02 06:00 의견 0
[자료=웨이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티빙이 KT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시즌(seezn)을 12월 합병하며 국내 1위 OTT 사업자 타이틀을 거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 OTT 1위 사업자인 웨이브(Wavve)가 글로벌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와 콘텐츠 독점계약을 연장하며 1위 수성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웨이브는 지난달 28일 HBO와 대규모 콘텐츠 월정액(SVOD)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웨이브는 기존 HBO의 인기작 뿐만 아니라 올해 전세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드라마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House of the Dragon)'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수의 HBO 맥스 오리지널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HBO 맥스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2020년 선보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HBO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오는 21일 이후 전 세계 동시 오픈 시점에 웨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조지 R.R. 마틴(George R.R. Martin)의 책 '불과 피'를 원작으로 하는 프리퀄 작품으로,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웨스테로스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외에도 DC 에서 영감을 받은 드라마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사건 이후의 세계를 그린 '피스메이커'와 같은 HBO 맥스 오리지널 작품들도 웨이브에 차례로 공개된다.

할리우드 영화 거장 리들리 스콧이 제작 책임자로 참여한 SF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믿고 보는 배우이자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콜린 퍼스와 토니 콜렛이 주연으로 활약한 '스테어케이스' 등 국내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역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된 드라마 '유포리아'가 시즌 1과 함께 올해 공개될 시즌 2도 서비스될 예정이며 미디어 재벌가의 권력다툼을 그린 블랙코미디 '석세션'도 웨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된다.

OTT업계에서는 이번 HBO 맥스의 콘텐츠 독점 공급으로 1위 수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BO의 콘텐츠는 그간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 적 없었지만 HBO는 그간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명작'을 다수 제작한 최고의 제작사이기 때문이다. '섹스 앤 더 시티', '소프라노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식스 핏 언더', '트루 블러드', '더 퍼시픽', '왕좌의 게임', '뉴스룸', '트루 디텍티브', '웨스트월드', '체르노빌' 등이 모두 HBO가 만든 드라마들이다.

OTT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시청자들도 완성도와 재미를 두루 갖춘 명작을 선호하고 있는데 웨이브의 다양한 국내 콘텐츠와 더불어 HBO·HBO 맥스의 콘텐츠는 웨이브 시청자의 이탈을 막아주는 것을 넘어 신규 가입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웨이브는 올해 하반기에 '위기의 X', '약한영웅' 등의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와 '젠틀맨',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의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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