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안녕' 기원하는 '벅수'..원래 자리로 돌아와 '벅수거리 고유제' 치러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4.12 14:01 의견 0
국가민속문화재 자료 제7호인 '문화동 벅수'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 온 것을 기념하는 '문화동 벅수거리제'가 지난 9일 열렸다. [자료=통영시]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경남 통영시는 지난 9일 올해 새롭게 조성된 '통제영거리'에서 '문화동 벅수거리 고유제'를 지냈다.

'벅수거리제'란 장승에게 지내는 제의다. 기존 삼도수군통제영 입구변에 있던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인 '통영 문화동 벅수'를 통제영거리 내 본래의 위치로 이전해 제를 지내게 됐다.

이날 '벅수거리제'는 통영시의회 손쾌환 의장, 배도수 부의장, 김미옥 의원, 이승민 의원,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및 마을 주민 등 15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참석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이 풍물과 벅수굿을 지내며 통영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마을 수호신인 벅수가 약 40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며 "이번 제의를 통해 원래 자리로 돌아온 벅수가 코로나19라는 액운을 떨쳐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968년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통영 문화동 벅수'는 고종 때인 1906년 마을의 기를 보강하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문화동 95번지와 123번지 사이에 세워진 '독장승'으로, 1983년 도시계획으로 도로가 확장되면서 문화동 118-5번지로 옮겨졌다.

그 후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곳 일대를 '통제영거리'로 새롭게 조성하면서 옛 문헌과 통영성 지도 등을 비교 검증해 원래의 위치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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