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KT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겠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통신서비스 업종 내 최선호주로도 꼽았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 자체는 부진하지만 해당 악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현금흐름과 배당 재원 산정 기준을 고려할 때 단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KT는 다음 달 1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KT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97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63%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도 밑돌 것으로 봤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해킹 관련 손실 반영이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유심 교체 비용 약 10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전액 반영되고 요금 경감 효과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T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한 자회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실적보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통신사 주가는 실적보다는 배당과 자사주 정책에 따라 움직였다"며 "KT 역시 다음 달에서 5월로 이어지는 주당배당금(DPS) 확인 과정 중 주가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DPS는 시장 우려와 달리 전 분기와 같은 600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DPS는 700원에서 최대 9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와 해킹 비용에도 불구하고 DPS 성장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자사주 추가 매입이나 배당금 전환 가능성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