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팬오션에 대해 올해 가장 큰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사업부로 탱커선을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54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비벌크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이 그림자 선단(VLCC)을 강하게 제재하며 아비트라지(차익거래) 수요가 촉발되고 있다"며 "이는 탱커선 운임을 견인하는 요인"이라 설명했다. 팬오션은 MR탱커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중 4척이 추가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모두 스팟 시장에 노출돼 있어 업황 개선 시 실적 기여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은 비벌크 부문이 방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은 역내 노선 운임이 탄탄하게 유지되며 영업이익 100억원, 탱커선은 운임 반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인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NG선은 선대 인도 완료와 안정화로 영업이익 420억원이 기대된다. 반면 벌크선은 선대 축소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8210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팬오션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발틱운임지수(BDI)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스팟 노출 비중이 작아 벌크선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팬오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5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탱커선 운임 상승 시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팬오션은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벌크선 외 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벌크선사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적용받고 있다"며 "글로벌 동종 벌크선사 대비로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동종 업계 평균 P/B(주가순자산비율) 0.9배, P/E(주가수익비율) 14배를 고려할 때 할인 요인을 반영하더라도 목표 P/B 0.5배, 목표 P/E 8배가 적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