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단지를 완공하며 탄소중립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동시에 겨냥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신안 8.2GW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자 대규모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로 평가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 여섯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일곱째),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여덟째),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다섯째), 염성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넷째),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셋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염성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Communication 위원장, 토마스 위베 폴슨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아태지역 대표를 비롯한 관계 기관 및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자은도에서 약 9km 떨어진 해상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단지다. 9.6MW급 터빈 10기로 구성됐고, 연간 3억kWh 수준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계 에너지 투자사 CIP가 합작법인을 세워 2020년부터 공동 추진해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 이후 인허가를 마치고 2023년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말 터빈 설치를 마친 뒤 올해 5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자금은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해 사업성 기반으로 투자를 이끌어냈다. 민간이 주도하는 대형 재생에너지 투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남·신안 8.2GW 해상풍력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2035년까지 임자도 인근에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3.2GW 규모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 E&S는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국내 공급망으로 조달해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발전 이익의 일부를 신안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첫 이익 배분도 진행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하고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