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가 내년 가상자산 시장의 중점을 미리 살펴봤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5일 네 번째 연례 보고서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내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코빗)
이번 보고서는 리서치센터 소속 4명의 연구원이 전원 참여했다. ▲시장 핵심 트렌드 ▲잠재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환경 변화 ▲온체인·ETF·파생상품 시장 간의 상관관계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선 김민승 센터장은 4년 주기론의 균열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부상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 고금리 환경에서 유동성 사이클이 재편되면서 반감기 중심의 4년 주기론이 약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유동성 재공급 시기에 추가적인 고점이 나올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편입되면서 규제 준수와 기관 고객의 프라이버시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인프라가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윤영 센터장은 새로운 경제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짐에 따라 RWA 토큰화의 기초 자산군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레이어로 완성되면서 온체인 금융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현 연구위원은 기술 적합성과 실행 속도가 빠른 핀테크·웹3 기업이 RWA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예측시장에서는 Polymarket, Kalshi, Opinion 중심으로 거래량 확대와 상품 다변화가 이루어지며 플랫폼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정지성 연구위원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사례를 언급하며 증권·토큰화 증권·파생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슈퍼앱 경쟁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이어 Hyperliquid를 비롯한 퍼프덱스는 토큰 바이백 플라이휠과 RWA까지 확장되는 무기한 선물 라인업을 바탕으로 온체인 파생상품 인프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봤다.
김 센터장은 “2026년은 제도화된 자산 수요와 정책적 순풍이 결합돼 가상자산의 가치가 기존의 4년 주기 모델을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유동성·정책·기술 변화가 시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파악하는 구조적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