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도권 광역버스의 수소 전환을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300대를 수소버스로 바꾸는 게 목표다.

현대자동차가 수도권 광역버스의 수소 전환을 본격화한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7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K1 모빌리티 그룹, 하이넷,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수도권 광역노선 수소버스 도입 확대 협약'을 맺었다. 김승찬 국내판매사업부장(전무),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K1 모빌리티가 운영하는 광역노선에 수소버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적기 공급하고, K1 모빌리티는 이를 광역노선에 배치한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60.4㎞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거리가 길어 광역노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행정·재정 지원을, 하이넷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수도권 광역노선 거점에 충전소 구축 사업을 맡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과도 맞물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30년까지 광역버스의 25%를 수소버스로 운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버스 보급과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