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키움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일회성 비용만 없다면 내년에는 예상보다 호실적을 보일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4일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3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예상 대비 모든 사업부의 매출액이 높게 나온 가운데 건축 부문의 일회성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나와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 역시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실적발표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본드콜 비용 1750억원, 계약 변경 보상(VO클레임)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650억원 정도가 반영됐다. 환호 힐스테이트 현장에서 준공 후 정산된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현대건설이 이번 분기 고원가 현장 준공에 따라 높은 매출총이익률(GPM)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주택부문에서는 환호 힐스테이트 현장 제외 시 한지라 후반대 GPM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 2020~2022년에 착공한 현장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플랜트 부진의 주요 요인인 자푸라·마잔 등 현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 후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없다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의 대형원전 4기 기본설계(FEED) 계약은 원전시장 시공사 지위를 확인한 이벤트라고 판단된다”며 “내년 실적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가시성이 증가할 시 주가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