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주주친화적인 은행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3분기 손익은 약 1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우리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3분기 은행 원화대출이 2.6% 증가해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bp 상승해 그룹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그룹 매매평가익이 전분기 대비 1557억원 감소했다. 이는 비화폐성 외화환산이익이 2분기에 1052억원 발생했던데 비해 3분기 외화환산손실이 460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작았고 은행 실적은 견고했던 반면 비은행 부문 실적 부진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금번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주주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비은행 실적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우려는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환율 변화에 따라 손익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은행으로 업종내에서 대표적인 환율민감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만약 환율이 하향안정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반등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