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들이 범죄 조직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예금 이자가 총 14억5400만원에 달했다.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의 한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 지점 앞을 주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북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이 프린스 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5400만원을 지급했다.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6억7300만원, 신한은행 6100만원, 우리은행 1100만원 순이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500만원이 예치돼 있다. 국제 제재에 따라 자체 동결된 상태다. 프린스 그룹과의 총 거래 금액은 2146억8600만원으로 재집계됐다. 전북은행이 1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 707억8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IM뱅크 39억6000만원(해외 송금) 순이었다.
특히 전북은행은 가상자산 자금세탁 의혹을 받는 후이원 그룹의 당좌예금 계좌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은행은 코인거래소 고팍스의 실명인증계좌 제휴 은행이기도 하다.
강민국 의원은 “범죄 관련자에 대한 제재 절차가 시급하다”며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거래한 은행 중 일부가 코인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