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이 위기의 순간 기지를 발휘해 신속한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20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이 주차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장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귀한 생명을 살렸다고 2일 전했다.
(왼쪽부터)롯데면세점 제주점 김정우 대리, 윤남호 제주공항점 점장, 제주점 김동진 사원(사진=롯데면세점)
당시 현장에 있던 롯데면세점 직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즉시 달려가 고객의 상태를 살폈다. 제주점 김동진 사원은 기도 확보를 위해 말린 혀를 당겨냈고 김정우 대리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응급조치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있던 다른 직원들은 차량 유도 및 고객 통제를 하며 도왔다. 약 3분 후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에는 고객의 맥박과 호흡을 되찾은 상태로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었다. 제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고객은 이후 의식을 되찾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발 대합실에서 7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머뭇거릴 때 매장을 지나가던 윤남호 제주공항점 점장은 환자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진행한 바 있다.
윤 점장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70대 여성은 응급차가 공항으로 들어오는 10여분 동안 다시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윤남호 점장은 빠르고 능숙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공항공사 고객 서비스 최우수상과 제주관광공사 공로 감사패, 제주 소방안전본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위기의 순간에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안전교육이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부터 매년 시민 안전 파수꾼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 약 1600명(누적)의 직원들이 시민 안전 파수꾼 교육을 수료했다. 시민 안전 파수꾼은 지진, 화재 등 재난 대피훈련과 심폐소생술 실습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 등을 진행한다. 사고가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시뮬레이션 실습도 함께 하고 있다.
더불어 롯데면세점 전 영업점에서는 분기별 1회 안전 훈련을 진행한다. 소방 훈련 및 비상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하는 안전 훈련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롯데면세점 임직원을 비롯한 판매, 안내, 보안, 미화 등 전 직원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응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인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소방안전관리사 1급과 국가 기술전문자격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8명의 소방안전관리자와 2명의 기사 및 산업기사를 양성했으며, 올해도 5명의 소방 안전 관련 인재가 양성될 예정이다.
박상호 경영지원 부문장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과 현장 대비 훈련 강화로 언제든 응급 상황에 임직원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롯데면세점이 단순히 쇼핑 공간이 아닌 고객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