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추석 이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전개될 전망이다.

티메프 여행·숙박상품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본격화된다.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티메프 여행·숙박상품 피해자들은 5개 그룹으로 나눠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여행·숙박 상품을 구매한 티메프가 환불능력을 상실한 만큼 계약 당사자인 여행사 등 판매사와 PG사가 결제금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판매사와 PG사가 각각 최대 90% 30%까지 각각 연대해 환불하라고 조정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간편결제사와 환불 금액이 적은 40여개사만 이를 수락했고 나머지는 거부했다.

본래 집단조정 참여자는 8054명이며 전체 피해 금액은 133억원이었다. 조정 성립으로 피해자 중 1745명은 16억5000만원을 돌려받고 나머지 6000여명은 보상받지 못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집단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5명의 변호사를 선정하고 자체 예산을 투입해 수임료를 지원했다. 변호사들은 지난 4월 말부터 오픈채팅방 등을 활용해 집단조정 참여자들과 소송위임계약을 체결했다. 참여자는 인지대 및 송달료 2만원만 부담했다.

최종적으로는 소비자 3283명이 53개 판매사와 13개 PG사를 상대로 77억2000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참여 가능자의 절반가량은 소송을 포기했다.

여행사와 PG사들은 최근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다. 소비자원은 소송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피해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비자원의 집단소송 지원은 머지포인트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정부는 소비자 소송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을 국정과제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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