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이 12% 수준으로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이 상반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사진=한국정경신문DB)
29일 금융감독원 '202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은 12.1%로 조사됐다. 작년 6월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대부업체 연체율은 지난 2021년 말 6.1%에서 작년 6월 13.1%까지 상승하면서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번 연체율 하락은 담보대출이 견인했다. 담보대출 연체율은 16.0%로 작년 6월 말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0.5%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연 13.9%로 0.2%포인트 올랐다.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8.1%로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돼 개인신용대출 금리보다 낮게 집계된다.
대출잔액은 12조3348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중·소형 대부업자의 담보대출이 증가해 대출잔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액은 각각 4조9136억원, 7조4212억원로 확인됐다.
대부업체의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진 결과 이용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2022년 말 98만9000명에 달했던 대부업체 이용자는 작년 말 70만8000명까지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정 대부업법,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위한 지도를 지속할 것이다”라며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법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