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지주가 계열사와 주식거래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롯데지주는 지난 26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롯데물산에 524만5461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1450억원 규모다. 롯데지주 측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지주가 지난 26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롯데물산에 524만5461주를 매각했다.(사진=롯데지주)
이로써 롯데지주의 자사주 보유 지분율은 32.5%에서 27.5%로 5%포인트 낮아졌고, 롯데물산은 롯데지주 지분 5%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3월 롯데지주는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 15%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롯데물산에 자사주 매각을 통해 14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지주는 이미 특수관계인 의결권 지분율이 60%를 상회하면서 자사주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어 자사주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계열사에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자사주 비중이 높았던 상황에서, 이를 계열사에 매각함으로써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