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친환경 선박 전력변환 및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전문기업 드라이브포스가 기술력과 실적에 정책 수혜까지 입으며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드라이브포스는 올해 상반기 총 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드라이브포스가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드라이브포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패스파인더에이치가 공동 참여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고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이번 투자의 배경이 됐다. 투자 마감 이후에도 관련 업계로부터의 추가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드라이브포스 측의 설명이다.

드라이브포스는 국내 최초의 순수 전기추진 시스템 선박인 ‘효정 크루즈’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순수 전기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한강 리버버스 4척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 수상 교통체계 최초의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탄소중립 교통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물려 향후 친환경 수상 교통 시스템 확산의 기술적 기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중심의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단순 기자재 조립이나 외산 기술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전 주기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 것이다. 특히 고난이도 전력변환 설계 및 AI 기반 최적제어 알고리즘 등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술 자립도와 제품 신뢰성 및 원가 경쟁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자체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ECMS 기반의 고객 맞춤형 통합 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로다. 배터리 내재화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운항 최적화 및 스마트 정비 시스템 등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사들로부터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기업이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으며 이번 투자유치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사업성과 역시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드라이브포스는 2023년 33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듬해인 2024년에는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의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이 매출을 초과 달성한 상태로 수주 잔액과 하반기 예정된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2023년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정책 환경의 변화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탈탄소 및 친환경 산업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해양수산부 및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 등이 입지 강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드라이브포스는 차세대 수상교통과 북극항로 대응 및 해양 탈탄소 전략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에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브포스는 지난 5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넷제로 멤버스’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고효율 전력변환기술 ▲배터리 내재화 ▲ECMS 기반 중앙 제어기술 등 독보적인 기술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출 확대 ▲중대형 선박시장 진입 ▲정부 프로젝트 추가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현재 대비 최소 6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드라이브포스 윤성식 대표이사는 “이번 시리즈C는 단순한 투자유치가 아닌 드라이브포스가 기술·시장·정책이라는 세 축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확증”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녹색 해양산업의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