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와의 광범위한 협력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복수의 외신은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에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 탑재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퍼플렉시티의 앱과 어시스턴트를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제품에 사전 설치하고 퍼플렉시티의 AI 기반 검색 기능을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또한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삼성전자 AI 음성 비서 ‘빅스비’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식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과 더불어 퍼플렉시티의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에 최대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할 전망이다.
퍼플렉시티는 140억 달러(약 19조원) 기업가치로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2022년 설립한 AI 검색 스타트업으로 최근 모토로라와도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되면 퍼플렉시티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의 모바일 파트너십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전자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애플처럼 다양한 AI 기술 개발사와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 역시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퍼플렉시티 측은 이번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