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중국 샤오미가 3나노 모바일 AP를 삼성전자보다 먼저 공개하며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사업 부진과 함께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영진단, 조직 개편 등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자료=삼성전자)

샤오미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3나노미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쉬안제O1’을 공개했다.

이 칩은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이 적용됐으며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퀄컴, 미디어텍, 애플 등 주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는 이 칩을 차세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탑재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이려던 ‘엑시노스2500’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채택되지 못하면서 사업화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영진단과 함께 조직 개편, 사업부 통합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글로벌 모바일AP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빨라진 만큼 삼성전자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업부 통합 등 조직 개편이 실질적인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내부 역량 결집과 차별화된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