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코나 전기차에 V2G 도입 "결정되지 않았다!"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6.15 18:05 의견 0
코나 일렉트로닉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력망연결(V2G, Vehicle to Grid) 서비스를 기존 전기차에 도입하는 것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측은 15일 한국정경신문과의 통화에서 "V2G 기능을 기존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V2G는 전기차에 내장된 배터리에서 전기를 빼 쓸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한 매체는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에 V2G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도했다. 

전기차가 보통 약 60㎾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이 것은 4인 가구 기준 일주일가량 쓸 수 있는 에너지양이다.

V2G가 도입되면 전기차가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를 차량 운행 이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도 일부 전기차 이용자들은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빼 쓸 수 있는 컨버터를 설치해 야외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V2G가 도입되면 아예 전기차의 전력을 재판매할 수도 있다.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밤·새벽 시간에 충전한 후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이나 겨울 낮 시간대에 되팔면 3배까지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V2G는 아직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전기차에 보급되는 전기는 정책상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저장 전기를 다른 곳에 사용하거나 비싸게 외부에 판매할 경우 전력 이용과 판매에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각종 시설에 전기차의 전기를 이용할 수 있고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V2G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관련 보도를 확인했지만 아직 그러한 계획은 없다”며 “NE 모델부터 도입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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