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삼성물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근접하지만 건설 부문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가는 18만원으로 하향했다.

24일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삼성물산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 9조3500억원과 영업이익 704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707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건설 외 사업 부문에선 바이오를 중심으로 고른 매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세전이익은 배당금수익 반영 등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건설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뚜렷한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올해 매출은 평택·미국 하이테크 공사와 사우디 메트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 준공 여파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요 신규 수주 현장 착공 효과로 연간 매출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는 하이테크 축소에도 중동과 동남아 특화상품 중심의 성과를 목표하고 있다”며 “주택 부문에선 조단위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소식이 이어져 1분기 신규수주 실적은 가이던스 대비 약 20%의 달성률을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목표가는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와 자사주 소각에 따른 발행주식수 변동 등을 고려해 5% 하향했다”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밸류업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내년 초 발표 예정인 차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