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매년 확대 추세..가맹점 연평균 매출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09 08:04 의견 0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자료=공정거래위원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외식업종이 지난해 창업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23년도 가맹사업 현황을 분석·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전년대비 7.0% 증가한 8759개, 브랜드 수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1만 2429개,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5.2% 증가한 35만 2866개로 모두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수 증가는 외식(5.2%) 및 서비스 업종(5.7%)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7.4%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9%), 서비스(15.3%), 도소매(4.8%)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51.0%), 서비스(29.5%), 도소매(19.5%) 순으로 집계됐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대형 브랜드의 비중은 4.0%, 가맹점이 10개 이상 100개 미만인 중규모 브랜드 비중은 23.7%,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 비중은 72.3%를 차지했다.

■ 외식업 가맹점, 코로나 이전 수준 매출 회복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코로나 이후 큰 폭으로 회복했다. 지난 2022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 4000만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8.3%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약 3억 3000만원)으로 회복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종이 12.7% 상승하여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업종과 도소매업종 매출액도 각각 10.7%, 1.8% 상승했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 9923개로 전년 대비 각각 5.2%, 7.4% 증가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 1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외식업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3만 9868개로 전체 외식 업종 가맹점의 22.2%를 차지할 만큼 가장 많다.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업종이 13.0%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주요 세부 업종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종 매출액은 전년대비 66.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한식·피자·제과제빵·커피·치킨업종은 각각 17.2%, 11.6%, 8.1%, 7.4%, 6.5%의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반면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4%로 전년(4.3%) 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의 영향으로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280만원으로 전년 보다 110만원 상승했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 5043개로 전년대비 5.5%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편의점은 전년대비 3.2% 상승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브랜드 수, 가맹점 수, 가맹점 평균매출액 등이 증가하는 등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가맹점주의 경영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다만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품목 지정과 과도한 차액가맹금(마진) 수취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상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필수품목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시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가맹점주와 협의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통계 발표를 통해 가맹사업 시장 동향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가맹희망자의 합리적인 사업선택 및 가맹본부-점주 간 정보력 격차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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