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고삐..최정우 3연임 VS 권영수·김학동·정탁 등 선임

내달 19일 이사회..최정우 회장 거취 언급 전망
'유일한 외부인사'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거론
'내부인사' 김학동·정탁·정기섭·유병옥 등 하마평

이정화 기자 승인 2023.11.28 11:07 의견 0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자료=포스코홀딩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1위 철강사 포스코가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와 새 후보들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한다.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회장도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하면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자격 심사를 받았다. 이에 '셀프 연임' 비판이 잇따랐다. 규정 개정에 따라 최 회장이 재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 새 후보들과 함께 심사를 받게 된다.

반대로 최 회장이 사임 뜻을 드러내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최고경영자) 승계 카운슬'을 꾸린다. 이후 현직 CEO에 사외이사 7명을 주축으로 적절한 회장 후보군을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린다. 추천위는 심층 면접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1명의 최종 후보자를 꼽고 내년 3월 주총에 상정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이사회 무렵 자신의 거취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규에 따라 회장은 임기만료 3개월 전 연임 여부를 알려야 하는데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일부에선 최 회장을 두고 철강에서 미래 소재 기업으로 이미지 대변신을 이끌고 취임 후 기업의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올려놓은 최고경영자인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면 정부가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각종 일정으로 수 차례 불참한 데다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둘러싸고 정부와 신경전을 벌인 점 등을 볼 때 연임 의사를 밝힐지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2인자'로 불리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영업·마케팅 정문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권 전 부회장은 자신이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부임할 가능성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투명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고 회장 선임 관련 규정 개편과 관련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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