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사이버펑크 2077' 즐긴다..머스크 "테슬라에 스팀 플랫폼 적용"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2.23 17:45 의견 0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에서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자료=일론 머스크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자사 전기차 내 게임 기능을 트위터에 언급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위쳐' 시리즈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게임사 입지를 굳힌 프로젝트 레드가 후속작인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의 인기에 대한 감사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머스크가 이에 답변을 달았기 때문이다.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트위터 계정은 22일 "지금까지 사이버펑크 2077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여러분이 우리를 떠맡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져줬고 수많은 놀라운 얘기들과 콘텐츠를 공유해줘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프로젝트 레드 전체의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머스크가 "대단한 게임(Great game)"이라고 답글을 남긴 뒤 "우리는 스팀(Steam)의 게임을 테슬라 전기차에서 구동시키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명백하게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재차 답글을 달았다.

스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게임 플랫폼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250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스탬 플랫폼을 탑재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면 테슬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수만여 종이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지난해 초 공개한 모델 S 부분변경 모델 인테리어. '위쳐 3 와일드 헌트' 게임 이미지가 보인다. [자료=테슬라]

테슬라는 지난해 1월 28일, 4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모델 S와 모델 X의 개선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 두 모델은 테슬라의 프리미엄 전기차로, 모델3나 모델Y보다 실내공간이 더 넓고 주행거리, 출력 등도 훨씬 뛰어나다.

특히 이 두 차량에는 최대 10테라플롭스의 연산능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탑재된다. 1테라플롭스(TFLOPS)는 1초당 1조 회 부동소수점 연산능력을 말한다.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연산능력이 10.28테라플롭스이니 테슬라 신형 모델 S를 구입하면 플레이스테이션5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차량에서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당시 머스크는 '위쳐3'의 이미지가 노출된 차량 운전석 이미지를 공개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펑크 2077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모델 S 2열에 앉은 이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자료=테슬라]

테슬라는 현재 가장 앞선 자율주행 능력을 제공하는 전기차다. 인간의 운전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이 머잖아 제공된다면 탑승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 안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엔터테인먼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신형 테슬라 모델S와 모델Y는 세로형 디스플레이에서 가로형 디스플레이로 변경하며 화면 크기를 17인치로 키웠다.

테슬라 모델S에는 22개의 스피커와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능동형 소음 감소) 시스템도 적용돼 있어 머스크의 트윗처럼 된다면 최고 사양의 게임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