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지방은행과 눈높이 맞춰..건전성 감독기준 개선 약속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1.11 14:28 의견 0
편집(이미지 더블클릭)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방은행 특성을 감안해 건전성 감독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일 오전 켄싱턴호텔에서 정은보 금감원장과 지방은행장 간담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임성훈 DGB대구은행장,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서한국 전북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이 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방은행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경영실태평가 등급 기준을 시중은행과 차등화해 평가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자체 금고 선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여신업무 수행에 제약이 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지역재투자평가제도에서 지역금융 공급 기여도가 큰 은행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 원장은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방은행의 경우 영업기반인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활력이 떨어져 경제·금융시장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며 “리스크 요인을 미리 파악해 철저리 관리하는 사전적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시감시 기능을 확충해 리스크 취약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중요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적기에 검사를 실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령층 고객이 많아 금융사기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위험이 크다”며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접근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