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OSP(원유 공식 판매가격) 인하와 주요 품목인 PX(파라자일렌) 마진 개선 등 핵심 변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 포인트로 제시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4분기 영업이익이 4954억원으로 컨센서스(2886억원)를 72%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유가 약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2026년도 1분기 증산 중단 합의와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 속에서 주요 기관들이 내년 원유 공급 과잉 전망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 시에도 시장 마진 개선과 OSP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천연가스 및 에탄 가격 급등에 따른 폴리에틸렌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샤힌 프로젝트의 가치가 2026년부터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에쓰오일을 2026년 정유 섹터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는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컨센서스는 정제마진 개선 및 OSP 하향, PX 마진 개선을 반영해 빠르게 상향될 것으로 판단해 그 이전에 매수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