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민자사업자에 누적 673억원의 운영비용을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GTX-A 수서역 개찰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9일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부터 올해 2분기까지 GTX-A 민자사업자인 SG레일에 비용 보전금으로 673억400만원을 지급했다.

보전금의 대부분은 삼성역 개통 지연으로 인한 손실 보상이다.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이 늦어지면서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됐고 승객이 예측치에 크게 못 미쳐 적자가 발생했다. 일평균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1만7658명으로 여전히 예측치의 82% 수준이다.

국토부는 삼성역이 개통되는 2028년까지 분기별로 운영이익 감소분을 계속 보전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손실보상금이 연간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내년 6월께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시작되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내년 이후 손실 보상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2027년 삼성역에 환승 통로를 구축하면 보상 규모가 더 감소할 수 있다.

이 외에 특수계층(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운임 할인 보전액으로도 11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30년간 분기별로 보전될 예정이다.

이연희 의원은 “국토부는 GTX-A 노선 수서~동탄, 운정중앙~서울역 등 전 구간이 하루빨리 연결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혈세로 지급하는 손실보상 규모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편리한 이동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