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법인세 신고 결과 당기순이익을 못낸 법인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 중 당기순이익이 0 이하인 법인은 47만116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만5933개 증가한 것이다. 2012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체 신고법인(105만8498개) 중 순이익을 내지 못한 법인 비중은 44.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비중은 2019년까지 40% 미만이었다. 2020년 40%대 진입 후 2021년 42.4%까지 상승했다. 2022~2023년 2년간 하락하다가 작년 다시 급등했다.

대기업도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100억원 초과 순이익을 신고한 법인은 3776개로 전년 대비 296개 감소했다. 통계 집계 후 첫 감소세다. 전체 신고법인 대비 비중도 0.36%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작년 세수 결손은 30조8000억원으로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 정부는 올해도 12조5000억원의 세수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