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단기 실적대신 회생 전략과 수주 모멘텀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고 목표가를 26만원으로 하향했다.

16일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단기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1000억원, 영업적자는 3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미 스텔란티스 전기차(EV) 수요 부진과 관세·법안 변경 등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 결과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오는 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텔란티스 북미 합작 법인(JV) 2라인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으로 인한 주문량 증가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회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유럽 역시 EV 관련 보조금 재개로 수요 개선과 주문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회생 전략과 하반기 신규 수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스텔란티스 잔여 라인 리튬·인산·철(LEP) ESS 전환 ▲폭스바겐 각형 LEP 수주 가능 여부 ▲현대기아차 향 각형 추가 수주 여부 등이 장기 관점에서의 변곡점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전방 EV·ESS 고객사들의 각형 배터리 니즈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 수주 측면에서는 경쟁 열위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어 “LEP 전환과 수주·고객사 확장 관점에서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실적 측면의 모멘텀은 부재할 가능성 높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이를 일정 부분 반영 중이라 점진적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