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노랑통닭이 오는 23일부터 치킨 가격 인상을 알리면서 치킨업계 가격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통닭은 오는 23일부터 치킨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일괄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노랑 3종 치킨은 오리지널 사이즈 기준 2만 2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알싸한 마늘치킨도 2만 2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갈릭 인 더 딥도 2만 3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일제히 오른다.

노랑통닭의 이번 치킨 메뉴 가격 조정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이다.

노랑통닭 측은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가맹점 운영 부담이 크게 가중돼,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가맹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에 앞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고정비, 수수료율, 운영 상황 등을 면밀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코바도 전 메뉴 가격을 2500원 인상해 대표 메뉴인 순살양념치킨이 2만 3500원으로 올랐다. 자담치킨도 배달 전용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후라이드치킨은 2만 3000원으로, 양념 및 맵슐랭치킨은 2만 5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맘스터치와 굽네치킨, 교촌치킨 등도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가격을 인상하거나 이중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급불안정 여파로 치킨업계 가격 인상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입 닭고기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순살치킨은 소비자에게 2만 2000원~2만 3000원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고 원재료인 닭고기 비중은 20% 내외로 닭고기 공급가격이 치킨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노랑통닭 측도 앞서 최근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급불안정으로 순살메뉴엔 정육과 국내산 안심을 혼용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재개되는 즉시 수입절차를 개시하고 8월부터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